[메트로신문 정용기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판매 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로 전략차종 4개를 꼽았다. 판매량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정 회장의 주문에 따라 업계는 4개 전략차종에 주목하고 있다.
1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전 세계 20여 개국 해외법인장 60여명을 불러 모아 회의를 열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하반기 실적을 개선시킬 전략차종으로 현대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크레타, 기아차 K5·씨드를 지목했다.
현대차가 지난달 인도 시장에 출시한 소형 SUV 크레타는 한 달간 1614대가 판매됐다. 크레타는 내달부터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에도 출시되고 내년 이후에는 러시아와 브라질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1.6 듀얼 VTVT 가솔린 엔진은 최대출력 123마력에 6단 수동 변속기를 장착했다. 1.6 CRDi VGT 디젤 엔진은 128마력에 6단 수동 변속기 또는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가격은 80만∼120만 루피아(약 1400만∼2000만원)다.
기아차는 해치백 모델인 씨드 개조차를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발표된 2016년형 씨드는 엔진으로 유로6를 만족한 1.0 3기통 에코터보, 1.4 MPI(100마력), 1.6 GDi 가솔린(128마력), 1.6 CRDi(110마력) 및 1.6 U2 VGT(136마력) 디젤 등을 탑재했다.
트랜스미션은 1.6 U2 VGT 디젤, 1.0 에코터보 엔진을 적용한 모델만 7단DCT를 선택할 수 있다. 1.6 GDi 가솔린 모델은 6단DCT를 고를 수 있다. 기본 트랜스미션은 모두 6단 수동변속기다. 2016년형 씨드 구매 시 7년 또는 약 16만km에서 품질 보장된다. 현재 씨드는 영국에서 1만4305파운드(한화 약 252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현대차는 소형 SUV 투싼을 8~9월 미국·유럽, 10월에는 중국 등지에 출시할 예정이다. 투싼에 탑재된 R2.0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의 성능을 낸다. 공인연비는 14.4km/ℓ다. U2 1.7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kg·m, 공인연비 15.6km/ℓ다. 판매가격은 2340만~2920만원에 책정됐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연평균 국내 4만 5000대, 해외 52만5000대 등 총 57만대의 투싼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중형 세단 신형 K5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달 22일 이후 영업일수 11일 만에 계약대수가 6000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이 여세를 몰아 유럽에서도 K5 연내 출시해 돌풍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K5는 신형 K5는 MX·SX의 듀얼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파워트레인은 모두 5가지로 볼륨 모델인 2.0가솔린, 1.7디젤, 2.0 LPI는 2가지 디자인 중 선택할 수 있다. 1.6 터보와 2.0 터보는 고성능 이미지에 맞춰 K5 SX 디자인을 적용했다. 가격은 2235만~3145만원에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