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대우조선株 '빅배스+워크아웃' 설에 '추락'



2Q 실적발표 다음달 14일…해양플랜트 손실 2조원 반영

금감원, 회계감리 착수 검토…채권단, 구조조정 방안 논의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최근 대우조선해양에 해양플랜트 부문의 대규모 손실을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실적에 '빅 배스(과거 손실을 회계에 반영하는 것)'를 단행하겠다며 의혹은 일축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대우조선해양의 손실 은폐 가능성을 열어두고 회계감리를 검토하는 한편 채권단은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 중이어서 상황 결과에 따라 파문은 더 커질 전망이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인 30%(3750원)까지 떨어진 8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한조선해양이 1만원 선을 내준 것은 지난 2008년 10월 이후 7년여 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장 초반 전날보다 12% 내린 1만1000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여기에 거래 손실 은폐 의혹,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추진설 등에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10시15분 하한가를 기록했다.

◆2Q 영업손실…최대 3조원 전망

앞서 이날 한 매체는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분야 등에서 발생한 2조원 가량의 누적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31.5%를 보유한 산업은행과 12.5%를 보유한 금융감독위원회 등은 대우조선해양이 부실을 숨겼다고 보고 구조조정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채권단 측은 대우조선해양이 그동안 반영하지 않았던 손실을 반영할 경우 2분기 영업손실이 최대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손실은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설계 변경으로 공정이 지연되면서 막대한 비용을 추가로 들인 것이 주효했다. 특히 지난 2011년 반잠수식 시추선 4척을 척당 6000억원에 수주했지만 건조기간이 평균 10개월~1년 가량 지연되면서 큰 손실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 "재무구조 개선 검토 중"

국내 대형 조선 3사 중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래트 사업으로 이미 조 단위의 손실을 봤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24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0% 감소한 1830억원에 그쳤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4711억원의 흑자를 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달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상당히 많은 적자를 발표했는데 대우조선은 과연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며 "실사과정에서 해양플랜트 손실이 파악돼 2분기 실적에 반영할 것"이라며 빅 베스를 예고한 바 있다. 사실상 그동안 손실 반영이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인정한 것.

대규모 손실을 예상했으면서도 숨기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실적은 인도 시점까지 가야 정확한 손실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한국거래소의 '채권은행 등의 관리절차 개시 신청설 또는 워크아웃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요구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채권은행 등과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소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그간 실제 회계에 적절한 부실 규모를 반영해 오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대우조선은 세계 3위 조선사이고 최대주주가 산은인 점, 물량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워크아웃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