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 보면 수익률은 제자리이거나 줄어드는 반면에 운영비용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고 위험요소는 더 많아져서 경영하기가 너무 힘이 든다고 한숨을 쉰다.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회사가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고 미래를 생각하면 공포심마저 생긴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위기상황에서도 매우 중요한 긍정적인 요소는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위기가 오지 않으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런데 위기가 오면 어쩔 수 없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집중하게 된다. 평상시에 가졌던 생각과 에너지와 노력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위기라고 부르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위기상황이기 때문에 비상한 집중력이 생기게 되고 이런 집중력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요소가 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은 매우 설득력이 있는 표현이다.
돌파(breakthrough)라는 단어가 있다. 돌파란 깨뜨려서 뚫고 나간다는 의미이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을 돌파의 과정이라고 부를 수 있고, 위기가 극복이 되면 우리는 돌파가 일어났다고 말한다.
그런데 돌파를 위해서 아무리 노력해도 돌파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상황이 한동안 지속이 되게 되는데, 좌절할 필요는 없다. 이것은 돌파를 위한 과정의 일부이며 노력을 중단하지 않으면 때가 되면 돌파가 일어나게 된다.
성장과정이 매우 신비한 것이 대나무이다. 대나무를 기르기 위해 씨를 심고 물을 주면 일년이 지나도 이년이 지나도 삼년이 지나도 싹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다가 일단 싹이 나면 놀라운 속도로 자라는데 하루에 1미터가 자라기도 한다고 한다. 수년 동안 변화가 없어 보여도 대나무는 땅속에서 자라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다.
마치 대나무처럼 개인이나 기업에 돌파가 일어나면 폭발적인 변화가 생기고,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단계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므로 돌파가 일어났을 때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서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돌파를 위해서 계속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