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비법으로 꼽히며 차음료 시장서 주목
사진 왼쪽부터 롯데칠성음료 '초가을 잘빠진 하루 우엉차', 남양유업 '우엉차', 샘표 '연근우엉차'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식음료시장에 우엉차 바람이 거세다.
우엉은 당질의 일종인 이눌린이 풍부해 신장 기능을 높여주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과 장운동 활성화를 높여 배변을 촉진한다.
여성들이 닮고 싶은 핫한 몸매로 유명한 애프터스쿨 유이와 머슬마니아 대회 출신 모델 유승옥 등이 우엉 차를 다이어트 비법으로 꼽으면서 최근 젊은 층으로부터 주목받자 식음료 업계가 앞다퉈 우엉 차 출시에 나섰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곳은 음료업계 1위 롯데칠성음료다. 지난 4월 '초가을 잘빠진 하루 우엉차'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경상남도 진주에서 재배한 100% 국산 우엉을 겉껍질까지 통째로 우려낸 것이 특징이다. 칼로리가 없지만 식이섬유 1000㎎을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에 관심은 많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달까지 총 200만개가 팔렸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출시 이후 매달 꾸준 매출이 늘고 있고 재구매율도 높다"며 "차음료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양유업도 최근 100% 국산 우엉을 껍질째 찌고 덖어서 유익한 성분을 우려내 추출한 '우엉차'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마른우엉 대신 수분이 함유된 우엉을 덖어 우려냄으로써 유효한 성분을 최대한 추출 후, 물을 섞지 않고 추출액 그대로 제조한 것이 특징이다.
광동제약도 국산 100% 볶은 우엉을 사용한 '광동 우엉차'를 판매 중이다.
음료뿐만 아니라 티백 형태의 우엉차도 있다. 샘표의 차 전문 브랜드 순작 자연 그대로의 모양을 살린 '원물' 타입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티백' 타입 등 두 가지 형태의 '연근우엉차'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우엉의 찬 성질을 보완하기 위해 따뜻한 성질을 지닌 연근을 넣었다.
업계 관계자는 "옥수수수염차와 헛개차로 대표되는 차음료 시장은 지난 몇 년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우엉차가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 구수한 맛으로 질리지 않고 물처럼 편하게 마실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기를 끌면서 차음료 시장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