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5600억원…전분기比 55.7%, 기대치比 11% ↑
올해 3Q 예상 영업이익 6100억원…3Q12 來 최고치 예상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LG화학이 정보소재, 배터리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부문 호실적에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올해 하반기까지 화학부문은 견고한 반면 전지부문은 내년부터나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 지배적이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0.19%(500원) 내린 2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26만9600원까지 치솟으며 등락을 반복하던 주가는 장 마감 전 소폭 하락 전환했다.
LG화학은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4조9150억원) 대비 3.2% 증가한 5조732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34억원 순이익은 349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55.7%, 43.9% 올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화학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크게 올랐을 뿐 아니라 시장 기대치인 5074억원 보다도 11% 많다"며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유지했다.
3분기 예상 실적도 탄탄하다.
황 연구원은 "LG화학은 3분기에도 이익증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예상 실적은 매출액 5조 5064억원, 영업이익 6117억원 등으로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3분기 이래로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보전자소재·전지부문 부진 '발목'
다만 LG화학 실적이 석유화학 부문에 쏠려 있는 것은 부담요인이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2분기 견실한 실적을 낸 것은 화학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3% 증가한 5892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라며 "반면 정보전자소재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지부문은 4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LG화학이 지난 2011년 1분기 전지부문 별도 영업이익을 처음 공시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적자이다.
주요 고객의 판매량 감소로 모바일전지 판매량이 부진한데다 자동차전지의 신규수주에 따른 비용 증가가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 전지부문에 대해 내년부터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정보전자소재는 내년 중국지역 편광판설비 증설로 생산능력은 약 60% 증가하고 LCD글라스 정기보수 종료와 중국 패널업체의 편광판 수요 확대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전지부문은 3분기 아이폰 6S 신제품 출시에 따른 모바일 전지 판매량 증가로 적자 폭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으로 인한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정보전자와 전지 부문 악화를 감안하면 '그저 그런' 수준"이라며 "3분기엔 석유화학의 큰 폭 이익감소 및 정보전자와 전지 부문이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