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481억원 예상…시장 예상치 웃돌 듯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중국 안방(安邦)보험에 인수된 동양생명이 1분기 호실적에 이어 2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양생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45%(750원) 오른 1만4500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34.9% 뛰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보험손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면서 상반기 순이익은 연간으로 제시한 예상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올해와 내년 순이익 예상치를 각각 17.4%, 4.6%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동양생명은 앞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7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당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1744억원, 영업이익은 95.7% 늘어난 104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동양생명의 2분기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은 전년동기 대비 58.1% 증가한 481억원, 상반기 순이익은 125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양생명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시장 예상치(444억원)를 8% 웃도는 수준"이라며 "1분기 채권매각익(484억원)을 제외하면 전분기 대비 이익은 약 29%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한화생명과 마찬가지로 손해율 안정화에 따른 사차익 증가가 이익 개선의 주요한 요인"이라며 "게다가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도 낮아져 이자율차가 개선되는 것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10일 금융위원회는 중국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의 대주주가 되는 것을 승인했다. 아직 몇 가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인수는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안방보험은 생명보험과 자산관리 등 종합보험과 금융사업을 하는 중국 내 5위권, 세계 10위권 수준의 대형 종합 보험사로 자산규모는 7000억위안(약 121조원)이다.
안방보험이 인수한 동양생명은 국내 8위의 중상위권 생명보험사로 고객 340만명을 보유 중이며 총 자산은 20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총 자산은 전년대비 13.1% 증가한 20조425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 연구원은 "최대주주로서 금융위의 승인을 얻은 중국 안방보험의 전략적 방향이 중장기 투자의 포인트"라며 "보험 영업 부문에서의 전략적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유가증권을 중심으로 한 투자포트폴리오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