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유석쟁 생보재단 전무, 윤승근 고성군수, 함성식 야촌리 이장, 염혜정 한국자살예방협회 팀장, 김정삼 강원도 행정부지사가 27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음독자살 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을 전달하고 있다./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제공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27일 음독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강원도 고성군에서 농약안전보관함 723개를 추가로 보급했다. 오후 2시부터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정삼 강원도 행정부지사, 윤승근 고성군수, 김형실 고성군의회 의장, 유석쟁 생보재단 전무, 마을주민 등 100명이 참석했다.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은 농촌 노인들의 충동적인 음독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잠금장치가 있는 보관함을 각 가정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더불어 보관함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 보건소 담당자가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보관함 사용실태를 확인하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상담서비스 등 사후관리서비스도 함께 지원한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 강원도, 한국자살예방협회와 함께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5~6월 횡성 130개, 양양 160개, 영월 63개, 양구 165개, 화천 100개 등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했고, 27일 고성군에 105개의 보관함을 보급함으로써 강원도에 총723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추가로 지원하게 됐다.
생보재단은 농약음독자살이 대도시보다 3배가량 높은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충남·전남 등 전국 14개시군, 57개 마을에 2395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했다. 올해는 강원·전북·경북의 18개 시군에 1955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추가 보급한다.
유석쟁 전무는 "최근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으로 농약안전보관함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재단의 농약안전보관함이 보급된 마을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건의 농약음독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생보재단은 19개 생명보험회사가 공동으로 출연한 기금을 바탕으로 지난 2007년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어린이집 건립 및 운영사업, 자살예방, 희귀난치성질환, 저소득 치매노인, 사회적의인 지원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