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협상 최종타결 위한 각료회의, 하와이서 개막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각료회의가 28일(현지시간)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하와이 마우이 섬의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하와이 각료회의는 TPP 협상 최종 타결을 도출하기 위한 자리로,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 협상단은 규범과 시장접근 분야의 주요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혀 합의 선언을 끌어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7일 현재 협상 진행 상황을 보면, 협상 주도국인 미국과 일본 간의 양자 실무협상이 사실상 타결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협상국 간의 양자협상은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
미·일 양국은 앞서 지난 9∼12일 일본 도쿄에서 가진 양자협상에서 쌀과 쇠·돼지 고기를 비롯한 일본의 5대 민감품목에 대한 시장개방 정도, 미국의 일본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철폐 등 주요 쟁점을 거의 타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각료회의에서 TPP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정치 일정 등 복잡한 내부 사정과 맞물려 협상이 장기 공전하면서 자칫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임기 내 타결이 힘들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통상전문가들은 이번 하와이 각료회의에서 완전한 합의 도출이 힘들더라도 일단 큰 틀에서는 원칙적 합의 선언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TPP 타결 시 무역규모가 10조1천800억 달러(1경1천920조 원)에 달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경제통합체가 탄생하게 된다. 우리 정부는 2013년 11월 TPP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단계로, TPP 협상 최종 결과를 지켜본 뒤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