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상반기 22개사가 액면분할에 나서면서 증시 유동성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액면금액을 변경한 회사는 24개로 전년 상반기 4개사에서 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영풍제지 등 22개사(92%)가 액면분할을 실시했고 진원생명과학 등 2개사(8%)는 액면병합을 실시했다.
액면분할이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비율로 분할해 주식수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유통주식수를 늘려 유동성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초고가 우량주들에 액면분할을 권하고 있다.
반면 액면병합은 액면가가 적은 주식을 합쳐 액면가를 높이는 것으로 기업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사용된다.
예탁원에 따르면 상반기 액면변경은 유가증권시장법인과 코스닥시장법인에서 각각 11개사(46%), 13개사(54%)가 실시해 코스닥시장법인이 다소 많았다.
액면분할의 경우 아모레퍼시픽, 영풍제지 등 11개사(64.7%)가 1주당 액면금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했으며 1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 회사는 3개사로 나타났다. 그 외 2개사가 500원에서 100원, 1개사가 25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했다.
액면병합은 500원에서 5000원으로, 200원에서 1000원으로 각각 1개사가 변경했다.
이밖에 중국원양자원유한공사 등 5개사는 액면주식(5000원)을 무액면주식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액면금액은 1주당 5000원과 500원이 43.6%씩 차지해 전체의 87.2%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은 1주당 500원이 88%로 가장 많았다.
현재 증권시장에는 1주당 100원, 200원, 500원, 1000원, 2500원, 5000원 등 6종류의 액면금액 주식과 무액면주식이 유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