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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롯데 '지배구조 관련株'…어느 게 진짜 알짜?



롯데그룹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 경우의 수 '무수'

2차전, 내년 주총서 '판가름'…"섣부른 판단 금물"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롯데그룹의 '형제의 난' 소식에 증권시장에선 롯데 관련주가 화제다. 특히 지주사 전환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롯데쇼핑과 롯데제과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그러나 롯데 계열사들이 매우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로 얽혀있는 만큼 셈법도 다양해 어떤 종목이 진짜 수혜주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5.74%(4000원) 오른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제과는 0.51%(1만원) 상승한 199만9000원으로 역시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날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각각 6.55%, 4.65% 올랐다.

반면 다른 롯데 계열사들은 지난 28일 깜짝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롯데칠성은 0.44% 내렸고 롯데푸드와 롯데손해보험도 각각 4.36%, 1.44% 떨어졌다.

◆ '대결구도' 아버지·장남 vs 차남

롯데그룹주는 최근 롯데 오너일가 내 경영권 다툼이 심화되면서 들썩이기 시작했다.

지난 27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대동하고 일본을 방문, 차남인 신동빈 롯데 회장을 '지목 해임'했다. 이에 28일 신 회장은 이사회를 열어 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일선 퇴진시키며 반격에 나섰다.

신 전 부회장은 30일 "곧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교체를 건의할 예정"이라며 신 회장에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신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대 신 회장으로 대결구도가 명확해지면서 계열사 소유지분과 주총 우호세력 확보가 2차전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신 전 부회장이 내년 주총에서 롯데홀딩스 이사회를 모두 교체하겠다고 밝힌 만큼 롯데홀딩스의 우리사주가 '캐스팅보트(Casting vote)'로 떠올랐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의결권은 아버지가 대표인 광윤사가 33% 가지고 있고, 32% 이상의 직원 지주회를 합치면 3분의 2가 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보유한 19.1%(추정)와 우리사주 12%, 일본 롯데 계열사 및 친인척이 포함된 기타주주 22%를 다해 총 53% 이상의 우호 지분 확보가 가능하다"며 반박했다.

◆ 아버지·누나 지분 어디로?

그룹 내 핵심 계열사 지분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손소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은 순환출자 등 복잡한 지배구조 속에서도 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그룹 내 결속력이 높은 편이었으나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이 모호하고 형제간 지분율이 비슷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 총괄회장과 신 총괄회장의 신임을 한 몸에 받는 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장남과 차남 중 누구의 어깨에 힘을 실어 줄지도 관심사다.

현재 롯데그룹 지배구조는 '오너일가→광윤사→일본 롯데홀딩스→호텔롯데→롯데그룹 계열사(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로 이뤄져 있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에 있다. 증시 주변에서는 롯데쇼핑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으나 그룹 모태회사 격인 롯데제과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쇼핑은 신 회장(13.46%)과 신 전 부회장(13.45%)의 지분 차이가 거의 없다. 롯데제과는 신 회장이 5.34%, 신 전 부회장이 3.92%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차남인 신 회장 체제가 굳혀질 것으로 점치면서도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지분을 각각 0.93%, 6.83% 소유 중이고 신 이사장은 롯데쇼핑 지분 0.74%, 롯데제과 지분 2.52%를 가지고 있다. 이들 모두 신 전 부회장 편에 선다면 신 회장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앞서 삼성에스디에스와 현대모비스 등 지배구조 이슈에 따라 큰 폭으로 오른 주가가 올 들어 절반 이상 빠진 것에 비춰보면 롯데그룹 지배구조 관련주도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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