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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

"IS 가담자 색출 가능"…해킹팀사 경찰에도 팔았나

"IS 가담자 색출 가능"…해킹팀사 경찰에도 판매 의혹

이탈리아 해킹팀사의 해킹프로그램 갈릴레오 홍보 동영상 /유튜브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이탈리아 해킹팀사의 구매자로 거론된 적이 없는 일본 공안청도 해킹프로그램 구매를 위해 해킹팀사와 접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기관이 아닌 경찰에도 판매했을 의혹이 일고 있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해킹팀사는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아리아케의 도쿄빅사이트가 주최한 '테러대책 특수장비전'에 출전해 해킹프로그램 판매에 나섰다. 당시 전시회 관계자가 밝힌 내용이다.

교도통신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서 공개 중인 해킹팀사의 내무문서에서도 관련 이메일 자료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당시 전람회에서 해킹팀사의 부스를 방문해 해킹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인 공안청 직원과 교신한 이메일이라는 설명이다. 공안청은 경시청과 함께 전람회를 후원했다.

공안청 직원은 해킹팀사에 보낸 이메일에서 "나도 상사도 감명을 받았다. 좀 더 알고 싶다"고 적었다. 해킹팀사는 올해 4월 담당자가 일본을 방문해 설명회를 열었다. 일본 측은 20명 이상이 이 설명회에 참석했다. 이때 공안청은 정보 입수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 방법에 대해 질문했고, 해킹팀사에서는 자신들의 해킹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는 젊은이를 색출할 수 있다고 어필했다는 것이다. 해킹팀사 유출자료에 나온 내용이다.

교도통신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해킹팀사의 원격조정시스템(RCS)은 개인의 PC나 스마트폰의 메일과 파일을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에서는 정부 비판 세력의 감시에 쓰여진 의혹이 제기돼 정치문제로 번졌다"고 덧붙였다.

해킹 의혹에 대해 공안청은 교도통신에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에 답할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해킹팀사의 홍보 담당자는 "정보기관과만 거래를 한다"며 "고객의 신원은 밝히지 않겠다"고 답했다.

해킹팀사는 답변과는 달리 실제로는 정보기관 외에 각국 경찰당국을 상대로 적극적인 판매 활동을 벌였다는 증거가 이미 드러난 상태다.

미국 정부를 향해 정보 공개 요구 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인 MUCKROCK은 최근 이탈리아 해킹팀사의 유출자료를 분석해 미국 전역에서 백여개 이상의 경찰당국이 해킹팀사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연방 법무부 산하 연방수사국(FBI)과 마약단속국(DEA)만이 해킹팀사의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MUCKROCK이 정리한 자료에는 해킹팀사와 일본에서와 비슷한 방식으로 경찰당국의 전람회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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