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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삼성전자 보험료 삭감해준 삼성화재 '폭삭'



삼성화재 2분기 순이익 전분기比 18.6% '감소'

계열사 매출 40%…삼성전자 보험료 감소 '타격'

'투자수익률·손해율' 동반↓…주가 상승 '제한적'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상반기 보험업이 호황을 맞은 가운데 업계 상위 기업 삼성화재가 2분기 실적 부진을 기록하며 주가도 큰 폭 하락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화재 실적 악화는 올해 삼성전자의 일반보험료를 대폭 내려준 탓이 크다고 보고 있다. 보험료 인하가 다른 계열사까지 확대될 경우 일반보험료 리스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화재는 전 거래일 대비 5.89%(1만6500원) 내린 2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실적 악화 소식에 기관이 114억1300만원 어치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8.6% 내린 239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는 3.5% 늘어난 445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9.7% 줄어든 318억원에 그쳤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전년보다 2.4% 증가한 8조7635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1% 상승한 8조7653억원을 달성했다.

이 기간 보험종목별 원수보험료를 살펴보면 장기보험은 보장성 중심의 신계약과 보유계약 성장세에 힘입어 1.6% 올랐고 자동차보험 또한 8.1% 늘었으나, 일반보험은 5.7% 감소했다.

투자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1.9% 늘어난 9341억원을 달성했으나 보험영업이익은 2209억원 손해로 지난해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특히 삼성화재의 일반보험료는 삼성전자의 보험료를 낮춰준 결과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삼성그룹 계열사 물량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일반보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4월 일반보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후 3개월이 지난 지난달 30일 삼성전자는 삼성화재와 일반보험 거래 내용을 공시했다. 이날 공시된 보험료는 495억원으로 지난해 1258억 원 대비 60.7% 감소했다.

삼성화재는 제일모직 공장 화재 이후 약 150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해 손해율이 높아졌다.

특히 삼성전자 보험료를 절반가량 줄인 것이 손해율 상승에 한 몫 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삼성화재가 계열사와 맺은 일반보험 거래 규모는 3000억원에 달한다. 삼성화재의 알반보험 전체 실적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삼성화재는 실적을 공개하는 자리서 "삼성전자의 리스크 재진단에 따른 보험조건 변경 때문에 일반보험료가 감소했다"며 "삼성전자 외의 계열사에 일반보험료를 인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가 '더 이상의 보험료 인하 정책은 없다'고 밝힘에도 불구하고 금융투자업계는 보험료 인하 정책이 전 계열사로 확대할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재보험 요율 하락과 삼성전자의 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른 조치로 삼성화재에 지급하는 보험료를 절반 수준으로 절감했다"며 "향후 삼성화재의 타계열사 계약에서도 보험료 하락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삼성화재의 계열사 매출 비중이 40%, 손익기여도가 50%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에도 부정적"이라며 "단기적으로 계열사 보험료 감소와 이익 모멘텀 둔화 등으로 주가 상승 요인도 제한적"이라고 관측했다.

동부증권 이병건 연구원도 삼성화재의 일반보험 실적 감소 우려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5만6000원에서 34만원으로 낮추고 "삼성화재의 장기위험손해율 상승세가 타사에 비해 다소 가팔라졌다"며 "삼성전자의 일반보험료 절감이 여타 계열사로 파급될 경우 일반보험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새로운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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