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충돌 불사"…결연한 軍
전방 최고수준 경계태세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북한의 목함지뢰 공격에 허를 찔린 우리 군은 대북방송을 재개하고 비무장지대(DMZ) 작전을 공세작전으로 전환했다. 북한의 무력대응이 예상되는 가운데 무력충돌도 불사하겠다며 최고수준의 경계태세를 발령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11일 "우리 군이 적극적으로 DMZ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작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측 DMZ에 목함지뢰를 매설했다. 이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한 장관은 또 북한의 반응을 예의주시하면서 전날 최전방 2곳에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 군은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확성기 방송 재개를 발표했지만 북한과의 충돌을 우려해 유보해 왔다. 당시 북한은 방송 즉시 확성기를 조준사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각 보복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의 동향을 감시하는 정찰수단과 도발시 이를 응징할 수 있는 화력장비를 보강하고 있기 때문에 유사시 즉각 보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군은 확성기 주변에 CCTV와 적외선감시장비가 장착된 무인정찰기, 토우대전차미사일, 대공방어무기 비호, 대포병탐지레이더 등을 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방송이 없는 지역에도 K-4고속유탄기관총, K-3기관총, 90mm무반동총을 보강 배치했다는 전언이다.
우리 군은 유엔헌장의 따른 자위권을 발동한다는 방침이어서 북한이 도발할 경우 국지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또 DMZ 내 작전이 북한군을 격멸하는 공세적 작전으로 전환되면서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