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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박기춘 '정계은퇴' 선언…본회의 도중 눈물

박기춘 '정계은퇴' 선언…본회의 도중 눈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박기춘 무소속 의원이 본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마친 후 자리로 들어서며 눈물을 닦는 모습. /뉴시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박기춘 의원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 직전 신상발언을 통해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본회의 내내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박 의원은 "한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시대의 흐름에도 둔감한 어리석은 실수를 했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며 "30년의 정치여정을 이제 접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을 통해 중형을 선고 받은 제가 무슨 면목으로 유권자에게 표를 호소할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구구절절한 사연이 많지만 모두 가슴에 품고 가겠다. 모든 사실은 법원에서 소상히 밝히고 심판 받겠다"며 "이 길만이 제1야당의 원내대표와 사무총장을 지낸 3선 중진의원으로서 국민과 우리 국회에 대해 최소한의 양심과 책무를 마지막으로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도덕성이 기준이 아닌, 기본이 되는 시대에 저의 과오는 돌이킬 수 없는 결격 사유"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모든 처벌과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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