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중국 전승절 참석…열병식은 미정(2보)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3일 오전 열리는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다. 하지만 전승절 행사 중 열병식에 참석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0일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9월3일 목요일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인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9월 2∼4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번 중국 방문시 박 대통령은 9월3일 오전 열리는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구체적 일정은 현재 중국측과 협의 중에 있으며 적당한 시기에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병식 관련 상세 사항은 현재 검토중에 있다. 제반 상황을 파악하면서 검토중이고 앞으로 적당한 때에 알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승절 행사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불참한다. 중국은 이번 전승절 행사를 통해 미국에 맞서는 군사대국의 면모를 과시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
최근 미국 측이 한국도 불참할 것을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있었지만 미국 측은 부인할 만큼 전승절 열병식 참석 여부는 한국에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청와대가 전승절 참석으로 결정했으면서도 열병식 참석을 두고 고심하는 배경이다. 이와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승절 행사에 참가하지만 열병식에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에 한중 정상 회담을 가질 예정이고 한중일 삼국 정상회담도 구체적인 논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