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한화 이글스가 용병 에스밀 로저스의 완봉승에 힘입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2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서 로저스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최근 7연패 뒤에 2연승으로 분위기를 추스른 6위 한화는 이날 승리로 5위 KIA에 0.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승리의 주역은 선발 로저스였다. 로저스는 최고시속 158㎞에 이르는 불같은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9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고 5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지난 6일 국내리그에 첫 선을 보인 로저스는 4경기에 등판해 3경기에서 완투승을 거뒀다. 이 중 2경기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34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31의 짠물 투구를 했고 탈삼진은 32개 뽑았다.
KIA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도 6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제몫을 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이재학의 8이닝 무실점 호투와 나성범의 '20홈런-20도루'(20-20)에 힘입어 SK 와이번스를 3-0으로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이재학은 8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기록하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5패)째를 거뒀다.9회말 등판한 마무리 임창민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7세이브째를 올려 이 부문 선두 자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선제 2점홈런을 터뜨려 올시즌 토종 선수 중 가장 먼저 '20-20' 고지를 밟았다. 2안타를 친 이종욱은 개인 통산 1천200안타(KBO 통산 52호)를 달성했다.
선두를 질주중인 삼성 라이온즈는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롯데 자이언츠를 15-4로 대파했다. 삼성의 슈퍼루키 구자욱은 2점홈런을 포함해 5타수 5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KT 위즈는 앤디 마르테의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에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KT의 마무리 장시환은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발목 부상을 딛고 복귀한 다승 1위 두산 유희관은 7이닝 8안타 4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잠실구장에서는 박용택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LG 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4-3으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