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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北 잠수함 충격…美 한반도 전쟁계획 재검토

北 잠수함 충격…美 한반도 전쟁계획 재검토

펜타곤 수차례 긴급논의

한국에 위기수준 완화 요구

B-52 훈련비행 취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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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북한이 준전시상태 상태에서 잠수함 수십척을 전개하는 등 예상치 못한 군사력 시위를 벌이자 미국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군 최고 수뇌부가 준전시상태의 북한군을 예의주시하면서 현재의 한반도 전쟁계획을 재검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 위기수준을 낮춰달라고 요구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북한은 포격 도발 당일 준전시상태 선포를 결정하는 등 전례 없이 빠르게 위기수준을 높여 주변국을 놀라게 했다. 북한이 이번에 벌인 도발의 진짜 상대가 한국이 아닌 미국이지 않았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미국 CNN은 24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주 북한의 휴전선 전력 증강과 군사력 동원은 펜타곤(미국 국방부 본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미군 최고사령관들은 북한이 전쟁을 개시할 갑작스런 징후가 나타날 때를 대비해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전쟁계획을 재검토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남북이 월요일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를 도출한 이후에도 북한의 전력 증강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된 기간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전력을 심각하게 보고 내부적으로 한반도 전쟁계획을 두고 수차례 긴급 논의를 가지고, 한국군과도 논의했다. 미군 사령관들과 군사전략가 수준의 구체적인 논의도 있었다. 이들은 한반도 유사시 어떤 종류의 미군 병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북한의 어떤 군사행동에 미군이 대응할 필요가 있는지를 점검했다. 한국에는 위기수준을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미군은 위성을 비롯한 정보자산을 동원해 북한 전력 평가에 나섰다. 북한은 준전시상태에서 대공 레이더를 가동시키고, 비무장지대(DMZ) 가까이 포병을 전개했다. 후방에서는 스커드미사일이나 노동미사일 등 전술미사일을 전투 배치했다. 바다로는 공기부양정과 잠수함을 전개시켰다.

잠수함 등 북한 해군의 움직임은 미군에게 충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방부 관료는 "전례가 없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지만 과거 북한 해군이 이렇게 움직이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CNN은 미군이 현재 북한을 자극하기 않기 위해 한미연합 훈련에서 B-52 전략폭격기의 비행을 취소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남북 고위급 접촉이 한창인 상황에서 50여 척에 달하는, 사실상 기동 가능한 모든 잠수함 전력을 전개해 한미 양국을 놀라게 했다. 한미 양국은 북한 잠수함이 기지를 이탈한 이후 종적을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최근 전략잠수함에서 운용하는 탄도미사일(SLBM)의 시험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당시 우리 군은 북한 잠수함이 기지를 출발해 이동하면 추적이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24시간 감시 시스템을 여러 수단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의 대비책은 실제로는 무력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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