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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경제 줄줄이 '수렁'으로

중국의 경기 둔화로 말미암아 신흥국들이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통화가치가 급속하게 하락하고 국가부도위험지수도 치솟고 있다.

위기에 빠진 신흥국들의 부도 위험 지표는 최근 급속도로 치솟고 있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CDS 프리미엄이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27일 브라질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50bp(1bp=0.01%포인트)까지 상승했다. 2009년 3월 이후 8년여 만에 가장 높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CDS 프리미엄도 최근 2009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290bp 수준까지 치솟았다. 터키의 부도 위험 역시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들의 부도 위험이 모두 큰폭으로 상승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으로, 가산금리(프리미엄)가 붙는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국가 또는 기업의 부도 위험이 커진 것으로 간주된다.

신흥국들의 채권 금리도 급등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30억 링깃(8천420억원)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 발행에 나섰지만 매물이 소화될지 확실하지 않다. 블룸버그는 현재 말레이시아 10년물 금리는 연 4.401%로 올해 2월 저점(3.742%)에서 0.7%포인트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러시아, 터키 등의 국채 금리도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터키 등 일부 신흥국가의 통화가치는 급락하고 있어 외환위기 재연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통화가치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미끌어졌고, 터키도 연초 대비 25% 하락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는 외화보유액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천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태국은 외채 가 급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경제성장률 하락과 경상수지 적자로 고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통화 가치는 올해 들어 43.3%나 떨어졌고 브라질(-36.1%), 러시아(-13.6%)도 큰 폭의 통화가치 하락을 겪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고, 콜롬비아의 통화 가치 역시 올 들어 10% 넘게 떨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주요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자원 수출로 먹고사는 국가들의 경제는 더 큰 하강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신흥국의 어려움은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에다 최대 자원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중국의 전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가 이들 자원보유국의 통화가치에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이 '환율 카드'를 꺼내들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중국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이들 신흥국의 어려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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