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문선명 3주기' 조전
통일교 북한 3대 걸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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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문선명 전 통일교 총재 3주기를 맞아 조전을 보냈다.
30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비서는 조전을 통해 "세계평화연합(통일교) 전 총재 문선명 선생의 서거 3년에 즈음해 한학자 총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선명 선생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한학자 총재와 유가족들이 문선명 선생의 유지를 계속 이어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전 총재는 평안북도 정주 출신으로 1991년 11월 30일부터 12월 7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나 남북정상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개발 등 남북경제교류에 합의했다. 북한은 정주영 전 현대 회장과의 합의 이전에 문 전 총재와 금강산 개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는 1994년 7월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시 남측에서는 유일하게 박보희 당시 세계일보 사장을 평양에 직접 보내 조문했다. 또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과 박상권 평화자동차 대표이사, 주동문 워싱턴타임스 회장 등 3명이 직접 평양을 방문해 조문했다.
북한은 2012년 9월 사망한 문 전 총재에게 '조국통일상'을 수여하고 김정은 제1비서 명의의 조화를 보내기도 하는 등 양측은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통일교는 남북 관계 경색이 이어지는기간에도 북한 남포의 평화자동차, 평양 보통강호텔과 세계평화센터, 평화자동차부품회사, 평화주유소 등 7~8개의 현지 법인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특히 평양의 세계평화센터의 경우 연면적 2700여평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로 남북 이산가족 북측 화상 상봉장소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