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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사설] 미국은 금리인상 서두르지 말아야



지금 세계의 하늘에는 '다모클레스의 칼'이 2자루 걸려 있다. 하나의 칼은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의 칼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두 자루의 칼은 현재 세계각국의 경제적 어려움과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큰 요인이다. 우선 중국의 성장둔화로 말미암아 세계 여러나라 경제와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모두 경기부진 압력에 직면해 있다. 산유국을 비롯한 자원보유국들도 국제적인 가격하락으로 말미암아 재정고갈 위험에 노출돼 있다. 게다가 미국이 금리를 조만간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국제 투자자금이 신흥국으로부터 유출되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이 정말로 금리를 올리면 신흥국들에게는 설상가상(雪上加霜)의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금의 급격한 이탈과 통화가치 하락에 이어 경기침체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서 국제교역도 위축되는 등 세계경제에는 또다시 찬바람이 불어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세계경제에 찬 바람이 불면 그 냉기는 돌고 돌아 결국 미국까지도 미치게 된다.

미국의 경우 경제가 상당히 호전돼 있다. 따라서 2008년부터 유지돼 온 '제로금리'에서 벗어나고픈 이유가 충분하다. 그러나 세계경제 상황을 볼 때 지금은 미국이 금리를 올릴 때가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미국에 금리인상을 신중하게 하라고 여러차례 권고한 것도 같은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미국은 1990년대말 아시아 각국이 외환위기에 시달릴 때도 금리인상을 자제한 바 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세계 최강대국 미국에게는 세계경제 상황을 고려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번에도 미국은 '기다림의 미덕'을 발휘할 때다. 적어도 중국경제가 안정을 되찾고 세계 경제가 선순환에 들어설 때까지는 금리인상을 보류하는 것이 옳아 보인다. 그 시기가 언제가 될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아무리 서둘러도 올해는 아닌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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