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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선명성'에 환호…샌더스·트럼프 돌풍

미국인 '선명성'에 환호…샌더스·트럼프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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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미국인들이 버니 샌더스와 도널드 트럼프의 '선명성'에 열광하고 있다. 기성 정치인들의 위선과 이중성에 대한 염증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최근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43대 37로 눌렀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뉴햄프셔주는 물론이고 아이오와주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을 제쳤다. 뉴햄프셔주는 내년 2월 당원이 아닌 일반인까지 참여해 후보를 뽑는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처음 열리는 곳이다. 아이오와주는 당원대회(코커스)가 열리는 곳이다. 이로 인해 두 곳은 대선 풍향계로 불릴 만큼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샌더스 상원의원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샌더스 돌풍의 원인을 두고 미국 내에서는 샌더스 상원의원이 미국 곳곳에 만연한 차별문제를 정면대응하며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샌더스 상원의원의 정책이 스스로의 주장만큼 진보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교도소 개혁이나 대학 등록금 문제 등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샌더스의 정책이 호소력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동안 미국 대선은 '선거 후원금의 액수가 당락을 결정한다'는 속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거부들의 선거 후원금은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명도에 좌우돼 왔다. 거액의 후원금을 확보한 유력 후보들은 이 돈을 광고에 쏟아 부어 대중들의 표심을 끌어왔다. '진보'를 표방한 후보라도 이 틀에 일단 묶이게 되면 당선 후 거부들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당선 이후 행보가 공약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는 이유였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 틀에서 벗어났다. 그는 부자가 아닌 이웃에게 한 푼 두 푼 후원금을 모아 선거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달리 민주당의 '부동의 1위' 후보라는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1500만 달러(약 176억원)을 슈퍼팩(선거자금을 걷는 조직)을 통해 모금했다고 알려졌다. 이로 인해 클린턴 전 장관은 진보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위선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메일 게이트'(국무장관 시절 공무에 개인이메일 사용 논란)가 결정타로 작용해 거짓말쟁이로 낙인찍히며 침몰하고 있다.

공화당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샌더스 돌풍이 '정책적 선명성'에 따른 결과라면, 트럼프 돌풍은 트럼프 자신의 '인간적 선면성'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정치명문 부시가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슈퍼팩을 통해 1억300만 달러(약 1524억원)을 모금, 자신의 지명도를 입증했지만 공화당원의 주목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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