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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세진중공업, 상장 철회…조선업 불황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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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하우스·LPG 탱크 주력…점유율1위·안정적인 실적 성장세

코스피시장 상장 통해 해외 사업 확대 '청사진'…18일 '철회'

조선3사 대규모 어닝쇼크, 조선 업황 우려…투자심리 '꽁꽁'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초대형 조선기자재 전문기업 세진중공업의 코스피 상장에 제동이 걸렸다. 세진중공업은 조선업의 불황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조선3사의 실적부진에 꽁꽁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상장을 철회하게 됐다.

세진중공업은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0일 금감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를 추진한지 한 달여 만이다.

세진중공업이 지난 14~15일 양일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가 희망밴드인 3900~4800원을 밑돈 것이 원인이었다.

회사 측은 "조선 업황에 대한 우려와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돼 공모를 추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세진중공업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전방시장에 대한 투자자 우려와 증시 불확실성으로 적정 수준의 평가를 받지 못해 아쉽다"며 "참여 기관 투자자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않은 상태였고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도 실시하기 전이라 투자자 보호상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세진중공업은 지난 15일 기업공개(IPO) 당시 높은 시장 점유율과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업황 불황을 이겨내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의열 세진중공업 대표이사는 이날 "이미 초대형 조선기자재인 Deck House와 LPG Tank 부문에서 생산력 1위의 자리를 확보 하고 있다"며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세진중공업은 지난 1999년 설립돼 16년 동안 고매출·고성장으로 동종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3% 성장한 5679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6% 오른 28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률도 각각 9%, 5% 상승했다.

세진중공업은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현재 220% 수준인 부채비율을 150% 이하로 줄이고 재무 안정화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업황 부진에 따라 코스피시장 진출이 무산된 세진중공업의 상장 재추진 여부는 이제 조선 빅3의 실적 개선에 달리게 된 것.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3사의 주가는 해양플랜트 등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며 올해 들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영업 손실은 3조318억원에 달했고,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도 각각 1조5481억원, 1710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나마 최근 한 달 사이 고강도 구조조정 소식과 대규모 수주 소식에 주가는 더디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1일 신저점 확인 이후 현재까지 29.21% 올랐고 삼성중공업도 24일 저점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서 32.76%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도 32.13% 올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양플랜트의 추가 손실 가능성을 점치며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컨테이너선과 LNG선 등 발주가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 조선사의 건조 능력에 비해서는 발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히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단기간 내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조선업의 수요 부진에 따른 업황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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