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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株, 사업 불안감 속 '오락가락'

F-35 전투기./한국항공우주 제공



미국으로부터 KF-X 핵심 기술 이전받으려던 계획 무산

금투업계 "사업 불안감, 연내에 해소될 것…성장 기대"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항공기 개발 업체인 한국항공우주 주가가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에 대한 엇갈린 전망에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기술 이전 불가' 방침에 따라 사업 차질을 우려하는 외부의 시선과 달리 정부와 한국항공우주는 사업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어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항공우주는 전 거래일 대비 1.17%(1000원) 오른 8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KF-X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약세 출발한 한국항공우주는 장중 8만4100원까지 떨어졌지만 전문가들의 장밋빛 전망과 함께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올해 들어 155% 이상 상승해 지난달 11일 종가기준 10만1500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한때는 10만65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후 사업 불안감 확산에 따라 상승분을 반납하고 박스권 등락을 거듭해 왔다.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방위사업청 자료에 따르면, 군 당국은 지난해 9월 록히드마틴의 F-35A 40대를 7조3400여억원에 들여오기로 하면서, 에이사(AESA) 레이더와 비행 제어, 항공전자, 무장 등 관련 기술 25건을 이전받기로 합의했다.

에이사 레이더는 기존 레이더보다 목표물 탐지 능력이 뛰어나고 전자전 능력까지 갖춘 최첨단 레이더로, 군 당국은 올해 말 체계개발 계약을 목표로 한국항공우주와 KF-X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25건 가운데 에이사 레이더, 적외선 추적장비, 전자광학 추적 장비, 전자파 방해장비 등 핵심 기술 4건의 수출 승인(E/L)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KF-X사업 자체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공군본부에 대한 국방위 국정감사에서는 미국이 전투기 개발 핵심기술 이전을 거절한 데 대한 정부의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F-35 도입 과정에서 기술 이전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KF-X 개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는 미국의 도움 없이도 KF-X 사업에 문제가 없다며 맞대응했다.

방사청은 에이사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및 추적 장비는 유럽 등 제3국에 의한 기술협력 생산을 추진하고, 나머지 2건은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의 한 관계자는 "9조원에 달하는 큰 사업이다 보니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당시에도 논란이 많았고, 사업 타당성 역시 몇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면서 "기술 이전 하나로 무산될 사업이 아니다, 최초 제안할 때는 항상 대안을 가지고 추진하기 때문에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으로 가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감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사이 금융투자업계에선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핵심기술 이전을 받아내지 못했다는 부분에 대한 실망감으로 단기간 주가심리에 부정적일 수 있다"면서도 "사업에 대한 불안감은 연내에 본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에 대한 국산화 방침 및 대응사항에 대한 정부의 발표를 통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KF-X 사업은 장기간 논쟁을 통해 결정된 사항인 만큼 취소되거나 원점에서 재검토되기 보다는 방사청의 플랜B를 중심으로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며 "개발비용의 증가, 개발기간의 연장 등 문제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한국항공우주 입장에서 보면 개발비용이 곧 주사업자의 매출이기 때문에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신규 주가 상승 여력이 부재한 가운데 기존 성장스토리에 불확실성이 생기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면서도 "시간이 필요할 뿐 정부와의 KF-X 사업 본 계약은 결국 체결될 가능성이 높고 불확실성도 제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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