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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전기차株 '환호'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 폭스바겐을 비롯한 자동차 관련주가 동반 하락하는 사이 연비 부담이 적은 전기차 업종이 수혜주로 떠올랐다./사진=폭스바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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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 폭스바겐을 비롯한 자동차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반면 연비 부담이 덜한 전기차 업종이 수혜주로 떠오르며 자동차 업종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3일 국내 증시에서 전기차 관련주가 급등했다. 피앤이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1270원(29.81%) 오른 5530원을 기록했고 상신이디피가 940원(29.94%) 상승한 4080원, 뉴인텍은 375원(30%) 오른 1625원으로 나란히 상한가를 쳤다.

아울러 2차 전지 생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도 14.42% 오른 8410원, 에코프로는 11.43% 상승한 9070원을 기록했다. 피엔티(4.65%), 엠케이전자(2.56%) 등 전기차 관련주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국내 대표 전기차 배터리 사업 업체인 삼성SDI(3.03%)와 LG화학(3.10%)도 폭스바겐 사태의 반사이익으로 나란히 3%대 상승했다.

전기차 관련주가 수혜주로 떠오른 사이 폭스바겐을 비롯한 전세계 자동차업체와 부품업체들은 동반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회사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각각 2.79%, 1.93% 하락했다.

마켓워치는 "폭스바겐 사태로 인한 여파가 다른 자동차 회사들에게까지 미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이날 자동차 관련 주식의 급락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사태 당사자인 폭스바겐 주가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19.82% 급락했다. 폭스바겐 주식은 전날에도 19%나 떨어진 바 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의 시가총액은 250억유로(약 33조1200억원)가 증발했다.

폭스바겐에게 부품을 납품 중인 미국 보그워너의 주가는 7.6% 떨어졌고, 또 다른 부품 업체인 테네코의 주가도 6.3% 하락했다. 퍼셉트론(-6.63%), 젠텍스(-2.76%) 등 관련 업체도 피해를 봤다.

폭스바겐은 현재 차량에 배기가스 검사 결과를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18일 일부 폭스바겐 디젤 승용차가 미국에서 배출가스 검사 회피 기능을 가진 채 판매돼 왔다며 미국서 팔린 48만2000대에 대한 리콜 명령을 내렸다.

자동차 업계에서 리콜 사태는 드문 일이 아니지만 폭스바겐의 리콜은 자동차 결함이 아닌 '속임수'에 의한 것이어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이 폭스바겐·아우디 외의 다른 브랜드 차량 성능도 조작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가 하면 미국 외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도 잇따라 관련 조사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다음 달 초 폭스바겐 디젤차 4종에 대해 정밀 검사를 할 방침이다. 검사 대상은 '유로6' 환경기준에 따라 만들어져 국내에서도 자동차 배출가스 인증을 받은 폭스바겐 골프와 제타, 비틀, 아우디 A3 등 4종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 리콜 사태는 장기적으로 디젤 엔진의 신뢰성과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향후 디젤 엔진의 규제 부담이 커지고 표시 연비가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어 "현대기아차가 누리는 반사이익의 규모를 산정하기에는 다소 이르지만 긍정적인 방향성만은 뚜렷하다"며 "특히 유럽과 국내에서는 반사이익이 확실시 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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