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칠레 U-17(17세 이하) 월드컵 4강에 도전하는 '리틀 태극전사'들이 마지막 훈련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 21명은 칠레와 시간대가 비슷한 플로리다 사라소타에서 1주일 동안 전지훈련을 치르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어 다음달 3일과 5일 미국 U-17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7일 칠레 산티아고로 이동한다. 산티아고에서는 10일 파라과이 U-17 대표팀을 상대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르며 12일 결전지인 코킴보로 이동한다.
한국은 18일 B조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16강 진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1승 제물'로 꼽히는 기니와의 2차전은 21일, 조별리그 마지막 잉글랜드전은 24일 열린다.
이번 대회는 24개팀이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도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최소 1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둬 토너먼트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이 대회 본선에 4차례 출전했다. 최고 성적은 1987년 캐나다 대회,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것이다.
태극전사들을 출국 직전 4강 진출을 향한 강한 각오를 드러냈다. 축구 유망주 이승우(17·바르셀로나)는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이라며 "체력 훈련을 하느라 지쳐있지만 분위기는 상승세다. 이를 잘 살려나간다면 (4강 이상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면 자부심과 대한민국의 자신감을 느끼게 된다"며 "대표팀에서 앞으로 많은 것을 이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조별리그는 당연히 통과할 것"이라며 "일단 16강에 올라 분위기만 타면 8강, 4강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들이 체력 훈련을 잘 소화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