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은퇴자들이 집을 활용해 노후자금을 마련할 때 지방으로 이사하면 평균 2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행복 리포트 '부동산을 노후 동산으로 만드는 방법'에서 부동산을 활용해 노후자금을 만드는 전략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수도권에 집을 보유한 사람이 집을 팔고 6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으로 이사할 경우 평균적으로 약 1억8600만원의 여유자금이 발생, 이를 노후자금으로 쓸 수 있다. 이렇게 만든 여유자금은 월지급식 펀드나 ELS, 즉시연금, 수익형 부동산 등으로 연금화할 수 있다.
예컨대 지방으로 이사하지 않고 살던 지역 내에서 집 크기만 줄여 이사할 경우에는 평당 1100만원의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집을 아예 매도하고 전세 등으로 주거형태를 바꾸면 전국 평균 1억원 정도의 여유자금이 발생한다. 이사를 하지 않고 살던 집에서 그대로 살면서 노후자금을 마련하고자 한다면 주택연금을 활용하면 된다.
한편 NH투자증권은 또 다른 리포트 '100세시대 부자로 사는 방법'에서 차량구입, 결혼, 주택마련, 자녀교육 등 삶의 4대 이벤트에 대해 알맞은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리포트는 사회 초년생이 성급하게 마이카의 꿈을 실현하려 하지만 그 꿈을 뒤로 미룰수록 미래가 나아질 확률이 높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동차 구입을 서두르기 보다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등을 이용한 목돈마련과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한 노후준비를 먼저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윤학 100세시대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 가계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이라는 점, 노인 빈곤율이 세계 최고수준인 점 등을 고려하면 부동산을 단순히 거주수단으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며 "집을 노후용 금융자산으로 전환하는데 조금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