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 북한대사 "2차 한국전 땐 미국과 핵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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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북한 외교관이 2차 한국전 발발할 경우 북한은 미국을 겨냥해 핵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 대사는 30일(현지시간) 영국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의 런던 사무소에서 가진 연설에서 "60년 전 소총을 들고 미국에 맞섰던 북한은 이제 핵위협을 막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북한은 이제 미국이 선택하는 어떤 종류라도, 재래식전쟁이면 재래식전쟁, 핵전쟁이면 핵전쟁 모두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한은 앞서 포격을 주고받은 후 고위급 회담을 통해서 합의에 이르렀지만 북한은 여전히 새로운 전쟁을 할 준비가 돼 있으며 어떠한 갈등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만일 한반도에 새로운 남북 간 갈등이 일어난다면 이는 1950년대에 있었던 전쟁보다 훨씬 파괴적일 것이고 그 범위도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웃국가나 유럽처럼 어느 때라도 위성(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준비가 돼있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것보다 10배 더 강한 핵폭탄이 태평양을 건널 것"이라고 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위력은 12킬로톤이다. 전후 급속한 원폭 기술의 발전으로 현재는 수천배에 달하는 핵무기까지 개발됐다. 이를 감안하면 현 대사가 말한 히로시마 원폭의 10배 위력의 핵무기는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핵탄두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현 대사는 북한이 직접 영국을 핵타격 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은 서구 미디어가 묘사하는 것처럼 공격적이지 않으며 핵무기는 (전쟁) 억제책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말한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이 어떤 뜻인지 이미 알고 있지 않느냐"고 답했다.
현 대사에 앞서 제레미 코빈 신임 영국 노동당 대표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만들겠다"며 총선에서 승리하더라도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음은 물론 핵 억제책으로라도 핵무기를 가지고 있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