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이기고 SK는 지고…와일드카드 경쟁 '치열'
[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올 시즌 처음 도입된 와일드카드가 시즌 막판까지 뜨거운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양현종-김광수(6회)-심동섭(7회)-윤석민(8회)이 이어 던지며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승을 달린 6위 KIA는 67승 73패, 승률 0.479를 기록했다.
반면 5위 SK 와이번스는 이날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2-9로 대패했다.
2연패를 당한 SK는 68승 73패 2무로 승률 0.482로 떨어져 KIA에 3리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KIA가 4게임, SK는 1게임이다.
SK가 1승을 추가해도 KIA가 3승1패 이상을 기록하면 승률에서 앞서 5위를 차지하게 된다.
만약 SK가 마지막 경기까지 패한다면 KIA는 2승2패만 기록해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갈 수 있다.
양현종과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 대결을 펼친 광주 경기는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투수전이 펼쳐졌다.
양현종은 5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갔고 니퍼트도 6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불펜 대결에서 KIA가 앞섰다.
KIA는 0의 균형이 이어지던 6회말 김주찬이 몸맞는공, 브렛 필은 볼넷을 골라 1사 1,2루에서 나지완이 좌선상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7회까지 1안타에 그치던 두산은 8회초 고영민이 볼넷, 정수빈은 중전안타로 무사 1,3루에서 김재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8회말 두산 세번째 투수 앤서니 스와잭을 상대로 이범호의 2루타 등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아 이성우가 천금같은 희생플라이를 날려 2-1로 승기를 잡았다.
NC 다이노스는 문학 원정에서 에릭 테임즈가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의 대기록을 세우는 가운데 9-2로 대승을 거뒀다.
파죽의 5연승을 달린 2위 NC는 1위 삼성을 위협하며 막판까지 선두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SK는 0-4로 뒤진 5회말 박재상이 좌월 2점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NC는 6회초 집중 5안타로 4점을 추가, 8-2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NC 선발 이태양은 6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막아 10승(5패) 고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