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흥행 주역인 박성현(22·넵스)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4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649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끝에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박성현은 지난 6월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KLPGA 투어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달 KDB 대우증권 클래식에 이어 2주 만에 시즌 3승을 거두면서 KLPGA투어의 신흥 강자로 자리 잡았다.
우승 상금으로는 1억2000만원을 받았다. 박성현은 시즌 상금이 6억3757만원으로 불어나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섰다. 올해 4개 대회가 남아 있는 가운데 전인지(21·하이트진로)에 약 1억3300만원 차이로 따라붙어 시즌 막판에 상금왕 경쟁도 달아올랐다. 전인지는 일본 여자오픈에 출전하느라 이 대회에 결장했다.
또한 박성현은 전인지(4승)과 이정민(23·비씨카드), 고진영(20·넵스)에 이어 네 번째로 시즌 3승 고지를 밟아 다승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박성현은 "시즌 3승이 원래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일찍 달성했으니 이제는 상금왕을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김해림(26·롯데)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성현은 5번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라선 뒤 중반까지 이어진 치열한 선두 각축전에서 밀리지 않았다. 8번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로 올라선 박성현은 10번홀(파5) 3퍼트 보기로 주춤했지만 11번홀(파4) 1.2m 버디 퍼트로 만회했다.
박성현은 13번(파4), 15번홀(파5)에서 4m 짜리 버디 퍼트를 잇달라 떨어뜨려 김지현(24·CJ오쇼핑), 김해림 등 3명이 공동 선두를 달리는 혼전 양상에 종지부를 찍고 2타차 선두에 나섰다.
15번홀(파4)에서 2단 그린에서 첫 퍼트를 너무 길게 치는 바람에 1타를 잃어 1타차로 쫓긴 박성현은 17번홀(파3)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다시 2타차 선두로 나서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성현은 18번홀(파4)에서 1.5m 파퍼트를 놓쳤지만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나란히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 김해림과 김지현은 1타 뒤진 공동2위(9언더파 207타)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