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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이번주(5~8일) 이번주 국내기업의 실적발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코스피는 1950~2000선에서 오르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기업의 3분기 실적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한편 중국 국경절 연휴에 따른 소비주 수혜, 국내 블랙프라이데이 기대 효과 등이 지수 상승 요인이다. 반면 미국 금리인상 시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순매도로 상승을 제한할 전망이다.
지난주(30일~10월 2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38% 상승한 1969.6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국내 주식시장은 추석 연휴로 3일 동안 개장한 가운데 추석 징크스를 딛고 소비관련 종목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이 대량 매물을 쏟아내며 사흘 만에 하락해 상승폭을 좁혔다.
◆삼성전자 실적…낮은 기대감에 충격 미미 전망
이번주 주목할 이벤트 및 경제지표는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7일) ▲미국 8월 OECD 경기선행지수 발표(7일) ▲미국 9월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8일)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8일) 등이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50조20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 전 분기 대비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6% 정도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영업이익 예상치가 고점 대비 14.5% 하락해 눈높이가 낮아져 있어 이를 하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한 3분기 어닝시즌에 평균 환율 상승, 저유가 수혜,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을 증시의 긍정 요인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조선 업종의 추가 손실 가능성이 여전하고 제약, 철강, 은행 업종의 부진이 점쳐지는 등 부정적인 요인도 산재해있다.
고 연구원은 "글로벌 제조업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자동차 판매가 2005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연말 소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자동차, 하드웨어, 유통, 미디어 업종과 국경절에 따른 화장품, 면세점 등 중국 관련 소비주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10월 기준금리 인상…가능성 낮지만 우려 여전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8월 OECD 경기선행지수 발표와 연방준제도(Fed)의 9월 FOMC 의사록 공개도 주요 관전포인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OECD 경기선행지수는 전월(100.0)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OECD 전체 선행지수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의 OECD 선행지수가 기준치(100)를 계속 하회하고 있어 부진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전월 대비 개선되면서 금리인상 압력이 높아지는 점이 대외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어 연준의 금리정책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주 폭스바겐 사태와 양적완화 기대감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한 유럽의 ECB 정책회의도 주요 변수다. 특히 지난달 23일 드라기 ECB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QE)를 언급한 바 있어 오늘 8일 열리는 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 사태로 독일 등 유로존 제조업 지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완화적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