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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사라져가는 자연과 동물을 품다-안드레스 라이(Andreas Lie)





때론 긴 긴 말보다 한 장의 이미지가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 그런 의미에서 노르웨이 현대미술작가 안드레스 라이(Andreas Lie)의 작품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큰 화폭에 자리 잡은 야생동물들이 보인다. 그리고 야생동물들이 품고 있는 광활한 자연이 보인다. 희미해져가는 자연과 함께 야생동물들의 모습도 사라져 간다. 흔히 먼저 찍은 필름에 다시 사진을 찍어 이미지가 겹치게 하는 방법을 '이중노출 기법(double exposure)' 이라고 한다. 이 기법을 활용해 만들어낸 그의 이미지는 인위적이지 않고 따뜻하다. 계획적인 기술이 만들어내는 과정에 있어 '무엇과 무엇이 만나느냐'가 기법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그의 작품을 통해 느낀다. 그에게 이중노출 기법은 자신의 메시지를 가장 확실하게 전달하는 감동적인 무기임이 확실하다.

가끔 자연과 동물들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현대인들의 마음이 딱딱한 돌덩이보다 더 단단해져버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마다 안드레스 라이와 같은 아티스트의 작업을 만나면 나는 숙연해진다. 자연을 잃는 것은 소중한 동물들만 잃는 것이 아니라, 머지않아 우리도 잃는 것이기에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대에 그의 작품이 주는 메시지는 매우 절실하다. 나는 그의 작품이 세상에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작품 출처: http://artbylie.tumblr.com/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미술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엄마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 그림은 위로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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