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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당국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분기 기준으로 6년 반만에 7% 아래로 떨어졌다고 19일 공식발표했다. 중국이 고도 경제성장을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는 관측은 이전부터 많았다. 조정 시기가 문제일 뿐이라는 말도 나왔다. 중국 당국이 과도한 경기부양 정책을 계속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최근 중국 증시 파동은 중국의 과도한 경기부양책의 부작용이라는 비판도 거셌다. 외부에서는 중국이 내수, 개인 임금과 소비, 서비스, 사회적 투자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렇지 않으면 경제성장률이 4~5%로 추락할지 모른다는 경고도 나왔다. 실제 최근 중국은 경제성장률이 눈에 띄게 둔화돼 왔다.
중국이라고 이를 무시한 게 아니다. 중국은 현재 수출 중심의 고속성장에서 내수와 소비 위주 성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다만 성공적으로 연착륙이 가능하냐는 게 문제다. 이날 경제성장률 발표에 앞서 리커창 총리는 지방정부 책임자들을 모아 놓고 중국의 경제상황을 "과거와 현재의 운동 에너지가 전환하는 어려운 시기"라고 규정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지방정부 책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전통적인 운동 에너지의 약화는 경제 하방의 압력을 더해 주었지만, 새로운 운동 에너지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과 업종에서 볼 수 있듯이, 새로운 운동 에너지는 어느 정도는 기세가 등등해 어떤 측면에서는 이미 돌출한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제 성장 속도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상황에서, 올해 1~9월에 이미 도시 신규 취업 한해의 지표를 앞당겨 완성한 것도 그 선명한 예가 된다"고 했다. 이는 서비스산업의 성장세를 평가하는 내용이다.
리 총리는 "비록 현재 경제 하방 압력이 여전히 비교적 크지만 경제 운영 중 새로운 트렌드와 하이라이트도 보이고 있다. 우리의 서비스산업 증가 속도는 제2차 산업보다 빨라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소비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새로운 산업과 새로운 형식도 번창해, 새로운 하이라이트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미래 경제 발전에 견고한 토대를 마련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 총리는 7% 이하 성장률이라는 결과에 대해 "중국은 10조 달러라는 세계 2위 규모의 경제권이다. 사실 7% 가까운 성장 속도 실현도 대단한 것"이라며 "1~3분기 경제 성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놓고 볼 때 중국 경제는 여전히 합리적인 구간에 있다"고 했다. 또 "세계 경제가 파동이 심상치 않고 회복이 어려운 큰 배경 속에서, 세계 2위 규모의 경제권인 중국이 여전히 7% 가까운 성장 속도를 유지하는 것도 사실 쉽지 않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신형 도시화'를 중국 경제의 거대한 잠재력으로 꼽았다. 그는 "현재의 펀더멘털을 다지려면 먼저 기존 동력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현재 3대 동력 중 효과적인 투자 여지는 여전히 매우 크다. 중서부 철도, 도로, 대형 수리 기반 시설에는 여전히 매우 큰 공간이 있다. 우리는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본다"며 "관건은 신형 도시화에 우리 나라 발전의 거대한 잠재력과 우세가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앞으로의 경제정책 방향을 두고 기존 제조업과 정보화의 융합을 통한 산업의 업그레이드 정책을 말했다. 현재 추진 중인 개혁·개방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경제현장에서는 '관대한 메커니즘'과 '인센티브'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