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승부가 다시 원점이 됐다. 3차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두산과 NC는 2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5전3승제)에 각각 유희관(두산)과 손민한(NC)을 선발로 등판한다고 20일 밝혔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치른 1차전에서는 두산이 더스틴 니퍼트의 완봉 역투로 7-0 승리를 거뒀다. 2차전에서는 NC가 재크 스튜어트의 완투승을 앞세워 2-1로 역전승해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유희관은 시속 130㎞대 직구로도 칼날 같은 제구를 무기로 상대 타자와 정면 대결을 피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18승 5패를 거뒀다. NC의 에릭 해커(19승 5패)에 이어 다승 2위에 오르며 두산 마운드의 주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막판에는 부진에 빠졌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두산 2-5 패)에서도 4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한 7안타를 얻어맞고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17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유희관이 "한 번 더 기회를 준 동료가 고맙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명예회복을 벼른 이유다.
NC는 백전노장 손민한이 마운드에 오른다. 김경문 NC 감독은 19일 2차전 승리 후 손민한의 3차전 선발 등판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김 감독은 "손민한이 경력도 좋고 지금 감이 좋다"며 "단기전에서는 느낌이 좋은 선수가 잘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손민한은 NC에서 중간 계투 임무를 맡다가 올해 선발로 복귀해 시즌을 시작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26경기(19경기 선발)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다가 후반기 들어 선발과 구원을 오갔지만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2008년(12승 4패) 이후 7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그는 한 시즌에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KBO 리그 역대 최고령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