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유가 급락'에 전 분기 대비 -98%
증권가 "4분기~'16년 1분기, 정유 실적 큰 폭 개선"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S-Oil주가가 3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 '유가 하락'인 만큼 4분기 유가 반등과 함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전략 '유지'를 권하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Oil은 전 거래일 대비 3.30%(2300원) 하락한 6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쳐 3거래일 만에 약세 전환했다.
S-Oil이 지난 19일 공시한 바에 따르면 S-Oil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3억6000만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98% 감소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911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9.1% 감소한 4조4266억3200만원, 당기순손실은 467억2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Oil의 3분기 순이익은 환율하락에 따른 1205억원의 외환관련손실로 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며 "석유화학과 윤활기유부문의 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정유부문에서 1712억원 적자를 낸 것도 전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정유부문에서 당초 예상보다 재고평가손실이 컸고 영업이익단위의 환율효과는 상대적으로 작은 것이 수익 악화로 연결됐다.
전문가들은 4분기부터 이익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윤재성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등유와 경유 중심의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재고평가손실이 제거됨에 따라 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은 88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4585억원, 2741억원으로 3분기 대비 모두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4분기 계절적 수요 증가와 중국의 디젤 수출 감소에 따른 정제 마진 개선, 중동 석유 공식 판매 가격(OSP) 하락, 재고손실축소 등에 따른 것"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