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에 진출을 확정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니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8일 브라질을 1-0으로 물리친 한국은 두 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남은 24일 잉글랜드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에 진출을 확정했다.
B조에서는 브라질은 잉글랜드는 1-0으로 제압, 1승1패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잉글랜드와 기니는 나란히 1무1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것은 2009년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3번째다. 지난 1987년 캐나다 대회와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 때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한국은 이승우(FC바르셀로나)와 유주안(매탄고)을 전면에 내세웠다. 브라질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장재원(현대고)은 미드필드에서 힘을 보탰다.
전반은 기니의 페이스대로 흘러갔다. 기니는 45분 동안 슈팅을 9개나 기록했다. 나비 방구라를 필두로 과감한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은 전반 6분 이승우의 침투 패스에 김진야(대건고)가 파고들었지만 골키퍼에게 차단당했다. 전반 18분 박명수(대건고)의 왼발 중거리 슛도 골대를 벗어났다.
기니는 전반 중반 이후 한국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44분에는 나비 방구라가 위협적인 감아차기로 간담을 서늘케 했다. 가까스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반격을 시작했다. 이승우의 돌파가 살아나면서 활기를 띄었다.
후반 18분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이승우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다. 하지만 골키퍼가 이를 어렵게 쳐냈다. 달려들던 박명수의 왼발슛마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5분에는 박명수의 크로스를 받은 김정민(금호고)이 강슛을 시도했지만 이번엔 밀집수비를 통과하지 못했다.
0-0 상황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승패가 판가름났다. 기니 수비진의 공을 가로챈 유주안이 왼쪽으로 내준 공을 오세훈이 강력한 왼발 슛으로 기니의 골망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