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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실적부진 상장사 신용등급 강등 우려 고조

신용등급 하향횟수자료=KDB대우증권



실적부진 상장사 신용등급 강등 우려 고조

실적 따라 등급 하향 잇따를 듯

#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5일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의 신용등급을 각각 'A-'(안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실적 악화와 과도한 재무부담 등이 근거였다. 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에너지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내렸다. 한기평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의 경쟁 심화와 영업현금창출력 저하, 증설과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증가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아 온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불안이 회사채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빚 더미에 앉은 한계기업들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정부가 부실 기업 퇴출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않좋은 데다 기업 실적 발표와 신용평가사들의 정기평가 기간이 맞물리면서 신용등급이 추락해 자칫 좀비기업으로 낙인 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등급 강등 어이질 것

21일 금융투자(IB)및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124 차례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다.

시장에서는 3·4분기 영업성적이 나쁜 기업을 중심으로 무더기 신용 강등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안타증권 유태인 연구원은 "연말이 가까워 갈수록 신용평가사들의 정기평가 시즌 도래로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험적으로도 4~6월, 10~12월에 신용등급 하락이 많은 계절성을 나타냈다. 신평사들이 3월 말까지 발표된 결산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한 4~6월 평정(평가해 결정)을 하고 있고, 8월 말까지 발표되는 반기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10~12월 등급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조선업종과 건설, 정유, 석유화학, 철강 등이 크레디트 스프레드로 표현되는 가격과 신용등급의 차이가 있고 실적이 악화되고 있어 신용등급이 조정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류한다.

실제 신용등급 하향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가 SK건설과 태영건설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내렸다.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동국제강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두단계 낮은 'BBB-'로 내리고 등급 전망을 여전히 '부정적'(Negative)으로 유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의 무보증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A+'로 부여하고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기업들 자금조달 어쩌나

"선뜻 자금조달을 해주겠다는 금융회사가 없다. 잘못했다간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처지도 이해가 간다." 한 중견건설사 자금조달 임원의 하소연이다.

회사채 시장 전반에 온기가 돈다는데 이 곳엔 증권사 직원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다. 올해 돌아온 빚은 급전으로 막았지만 앞으로 돌아올 만기를 어떻게 넘길 지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실적부진에 신용 강등 우려까지 커진 기업들의 고민은 더 크다. '신용등급 하락→자금조달 금리 상승→투자 어려움→실적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투자자 인식과 등급 간 괴리를 줄여 등급의 현실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도 "차환발행이 여의치 않은 기업은 자산유동화 등 대체조달 수단을 모색해야 하는데 비우량 등급의 경우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좀비기업으로 낙인 찍혀 시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

KDB대우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최근 한계기업 구조조정 이슈로 신용스프레드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계기업구조조정은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신용위험 평가를 통해 연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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