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스프린터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이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서 우여곡절 끝에 4관왕에 등극했다.
김국영·정현석·장지용·이준으로 구성된 광주광역시청은 2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 육상 남자일반부 1600m 계주에서 가장 빠른 3분9초19에 결승선에 도착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3분9초67을 기록한 강원선발, 동메달은 3분11초13을 기록한 경기선발이 차지했다.
김국영은 앞서 남자일반부 100m, 20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열린 400m 계주에서도 동료들과 금메달을 합작해 대회 4관왕에 올랐다.
광주광역시청의 3번째 주자인 장지용이 바통 터치를 한 뒤 강원선발의 4번째 주자 임찬호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판정으로 광주광역시청이 실격당해 김국영은 이번 대회 4번째 금메달을 따지 못할 뻔했다.
그러나 광주광역시청이 상소해 상소심판원 7명이 2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한 결과 장지용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내리면서 김국영의 4관왕이 확정됐다.
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김국영은 폐막을 하루 남겨놓은 현재 체조 여자일반부의 허선미(제주삼다수)와 함께 이번 대회 최다관왕에 올라 있다.
김국영은 또 계주를 포함해 자신이 출전한 4개 종목 가운데 3개 종목에서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국내 최고의 스프린터임을 입증했다. 100m 예선에서 10초20, 200m 결승에서 20초72, 이날 1600m 계주 결승에서 동료와 함께 3분9초19를 기록했는데 이는 모두 대회신기록이다.
김국영은 "어제와 오늘 계주 우승은 내 힘이 아니라 동료들 덕분에 일군 것"이라면서 "이루기 힘들다는 육상 단거리 4관왕을 달성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