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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이번주(26~30일) 코스피는 미국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으로 2000~2060포인트의 박스권 내 등락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데에 무게를 두면서도 12월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에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주(19~23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5% 상승한 2040.4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주 초반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정책 등에 기관 매수가 몰리며 22일 약 3개월 만에 종가기준 2040선을 회복했다. 주 중반 포스코와 현대차 등 대기업의 3·4분기 실적 부진에 상승분을 반납한 코스피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 양적 완화 검토 발언이 호재가 돼 상승 마감했다.
◆美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이번주에는 ▲10월 FOMC(27~28일) ▲미국 3분기 GDP 발표(29일) ▲중국 5중 전회(26~29일) 등 굵직한 대외 이슈와 ▲10월 소비자 심리지수 발표(27일) ▲9월 산업생산지수 발표(30일) 등 국내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대우건설(27일), 삼성물산·LG유플러스·대림산업·GS건설(28일), 삼성SDS·삼성SDI·NAVER·LG전자·두산(29일), 현대중공업·KT·기업은행·현대미포조선(30일) 등 국내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은 FOMC에서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의 10월 중 경제지표는 부진했으나 중국발 리스크가 줄고 있고 저물가 국면의 개선 가능성을 들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할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의 3분기 예상 GDP 성장률은 1.7%로 앞서 발표된 제조업, 수출지표의 부진에 따라 전 분기(3.9%) 대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 열리는 5중 전회는 중국 경제 향후 5년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으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 5중 전회는 현 지도부 집권 후 첫 장기 경제정책이 제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중국의 3분기 GDP 발표 후 경제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져 있어 장기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되더라도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9월 국내 경제지표에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이 완화되며 소비 중심의 개선 흐름이 반영될 전망이다.
◆실적 개선주·배당주 관심 권고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배당주에 대한 매력이 높아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실적 기반의 종목별 투자를 권고하고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지연과 ECB 추가 부양정책 강화 가능성에 따라 주 초반 긍정적인 시장 흐름이 이어지다 중반부터 일본은행(BOJ) 금정위를 앞두고 3·4분기 환율상승에 기대어 상승한 대형주·수출주 위주의 지수의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단기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10월 FOMC 경계감으로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배당주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과 함께 IT, 자동차, 화장품, 일부 음식료 등에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요 IT하드웨어 업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이들 종목의 실적에 따른 종목별 플레이로 한정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