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화성 탐사 위해 달 궤도에 우주정거장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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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미 항공우주국(NASA)는 24일(현지시간) 2020년대에 달 궤도에서 비행사가 장기 체재할 수 있는 우주 정거장을 새롭게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030년대에 실현을 목표하고 있는 화성 유인 탐사의 중계점으로 삼겠다는 의도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NASA는 무인 탐사기를 달 궤도에 보낸 후 주거 시설 등을 도킹시켜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간다. 수면 아래서 이미 각국에 협력을 요청해놓은 상태여서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도 참가 여부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 하지만 건설에 거액의 비용이 드는 데다 달 표면 기지를 구상 중인 러시아 등과의 견해차도 있어 전망은 불투명하다.
NASA는 지구에서 수천만km 이상 떨어진 화성까지 왕복에 3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에 NAS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운 정거장은 지구와 달의 중력 작용으로 자세 제어에 필요한 에너지가 적게 드는 달 궤도에 건설한다.
NASA는 화성 탐사의 전 단계로 소행성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2020년대 초에 무인 탐사기로 소행성의 암석을 채취해 달 궤도에 투입하고 이어 차세대 우주선 오리온에 탑승한 비행사 두 명이 달 궤도로 가 암석의 성분을 조사한다. 대형 로봇으로 필요한 자제를 운반해 차례로 도킹시켜 규모를 확장해 2020년대 후반에는 여러 명이 장기 체재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을 마련한다.
화성에 갈 때는 대형 로봇이 달 궤도 정거장까지 우주선을 쏘아 올려, 연료와 식량을 보급한 후에 별도의 추진장치를 이용해 비행을 계속한다.
달 궤도 정거장에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는 약 40만km이다. NASA는 지구의 지원을 받지 않고 비행사가 활동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실험장'으로서의 위치도 새로 만들어질 우주정거장에 부여하고 있다.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서는 달 궤도에 운송할 자재를 줄일 방안을 고안해야 한다. 부드러운 경량 소재를 부풀려 만드는 풍선형 주거 시설과 소모품의 교환이 불필요한 물과 공기의 정화장치 등이 활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