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리디아 고(18)에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준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 대회(총상금 200만 달러)로 정상 탈환에 나선다.
박인비는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해 같은 기간에 열린 LPGA 투어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리디아 고가 우승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줬다. 리디아 고는 시즌 5승을 기록하며 세계랭킹과 시즌 상금, 시즌 평균타수, 다승 부문에서 1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박인비도 국내 대회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 올 시즌 중반 이후 흔들렸던 퍼트 감각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주 국내 대회를 공동 2위로 마친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3퍼트를 두 차례밖에 하지 않았다. 퍼트 감각을 되찾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는 29일부터 나흘 동안 중국 하이난섬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리는 이번 LPGA 대회에는 리디아 고도 출전하다. 박인비와의 1인자 경쟁이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처음 열린 이 대회에서 리디아 고는 공동 7위를 차지했다. 박인비는 당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대회마다 1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박인비는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박인비는 "어차피 시즌이 끝날 때까지 리디아 고와 맞붙어야 한다"며 "이제 2위로 밀려났으니 따라가는 재미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신인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김세영(22·미래에셋), 2위 김효주(20·롯데), 세계랭킹 5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등도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