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즈가 치즈시장에서 나홀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치즈 시장 규모는 최근 1년새 소비 경기가 위축되고 영·유아 타깃 시장이 축소되면서 지난해에는 성장이 정체됐다. 연간 치즈시장 규모는 30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치즈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가운데 자연치즈 시장 규모는 최근 2년간 12% 성장(2015년 3월 기준) 매출은 10억원 가량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연치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자 국내 식품업계는 상대적으로 수입산 자연치즈가 큰 비중(전체 매출의 64%)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치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매일유업이 내놓은 상하치즈가 국산 치즈 브랜드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최근 풀무원도 자연치즈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여 출사표를 던지며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상하치즈는 신선한 100% 국산원유를 사용해 한국낙농육우협회가 국내산 우유만을 사용한 유제품에 부여하는 'K-MILK' 인증을 받은 자연치즈 4종(까망베르, 브리, 후레쉬 모짜렐라, 링스)으로 최고의 안전성과 신선한 품질을 앞세우는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상하치즈 '후레쉬 모짜렐라'는 최근 2년간 연평균 33% 성장하며, 자연치즈 시장 내 가장 큰 규모인 모짜렐라 치즈 시장에서 약 3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매일유업 상하치즈는 자연치즈 소비 확산을 위해 치즈 식문화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상하치즈 아카데미'를 열어 자연치즈 요리를 가정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레서피를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레시피는 상하치즈 홈페이지(www.sanghacheese.co.kr) 에서도 볼 수 있다.
매일유업 상하치즈 관계자는 "자연치즈인 까망베르, 브리, 후레쉬 모짜렐라 치즈는 국산원유로 만들어 신선하고 우유의 향이 살아 있어 치즈를 처음 접할 때 좋은 치즈"라고 소개하며 "단백질, 칼슘 등의 영양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견과류나 토마토 등의 과일과도 잘 어울려 핑거푸드나 샐러드 등 간편한 요리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