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프랜차이즈 중 옥석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외형상으로 매장이 확대되며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 경영상의 위기를 겪거나 가맹점 매출이 예상외로 저조한 경우도 많다. 때문에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예비창업자들이 본사를 선정할 때 반드시 직영점의 성공여부를 살펴야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예비창업자들도 직영점을 직접 방문한 후 창업여부를 결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본사의 직영점 운영 및 관리 능력을 꼼꼼히 따지는 예비창업자들이 늘어나면서 직영점 운영에 집중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피자 전문 브랜드 카니발피자는 2011년 이수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직영 매장만 운영해온 경력을 내세워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카니발피자는 본사의 매장 운영 노하우를 살릴 수 있도록 가맹점주가 아닌 투자자를 모집한다. 카니발피자가 내놓은 창업 시스템은 원금 보장이 가능하며 일반 프랜차이즈 가맹 계약 시스템과 달리 가맹점주가 직접 매장운영을 맡는 것이 아니라 본사의 전문 인력이 매장 운영 및 관리를 맡는다. 투자자는 일정 금액을 투자하고 이에 대한 배당금을 매월 지급받는다. 본사가 직접 매장을 운영하는 방식을 도입한 카니발피자는 현재까지 폐점 사례가 한 건도 없다.
수제돈까스 전문 브랜드 '이오카츠' 역시 서울 시내 주요 상권에 직영매장을 운영하며 가맹점주를 위한 고객데이터 분석을 시작했다. 이오카츠는 강남본점, 가산마리오아울렛점, 스타수퍼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직영매장을 갖추고 고객의 연령대별 선호메뉴와 지역별 객단가 등 고객 데이터 분석으로 기반으로 최근 가맹사업에 나섰다. 이오카츠는 선진포크에서 공급받는 최상급 돈육을 얇게 저며 겹겹이 쌓은 후 튀겨내는 돈까스가 주력 메뉴다.
이자카야 프랜차이즈 청담이상은 대형 이자카야의 성공을 기반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전국 4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청담이상은 본사의 경쟁력이 가맹점으로 전수되도록 가맹점 조리 교육도 꼼꼼하게 진행한다. 강남, 홍대, 가로수길, 잠실 등 서울 주요 상권에서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해 왔으며 최근 군산 수송동, 광주 상무지구 등 지방 신도시에도 꾸준히 매장을 입점시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직영점 운영 현황은 곧 프랜차이즈 본부의 능력과 직결된다. 다양한 정보를 갖고 있는 요즘 예비창업자들 역시 이를 눈 여겨 보기 시작하면서 각 업체들이 직영점 관리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