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삼성카드, 자사주 매입보다 배당확대가 유리"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삼성그룹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계열사별로 발표키로 함에 따라 삼성카드의 주주환원 정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전문가들은 삼성카드의 경우 자사주 매입보다 배당성향(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배당금 규모)을 확대하는 쪽이 더 효율적이라고 분석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지나친 자본 해소를 위해선 자사주 매입에 그치는 것이 아닌 소각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이는 지금도 적은 유통주식수를 줄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유통주식수 확대가 전제되지 않는 한 당장 자사주 매입과 소각 이슈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지속적인 배당성향 확대 등으로 비춰 올해 30% 중반의 배당성향이 가능할 것"이라며 "주당배당금을 1000원(배당성향 34.8%)으로 가정할 때 실제 배당금은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도 "삼성카드의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카드의 배당수익률을 2.4%(주당 1000원)로 예상했다.
한편 삼성카드는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문제를 과제로 안고 있다.
최근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사들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맹점 수수료의 원가에 해당하는 적격비용 재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달 말이나 내달 초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적격비용은 카드사들이 일반 가맹점 수수료율을 매길 때 기준이 되는 것으로, 금리 변화 등 시장상황을 반영해 3년마다 재산정한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평균 2.1% 수준인 일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1%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폭이 주가 등락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카드는 전일보다 0.52% 내린 3만82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