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오는 8일 열리는 제주 원정 경기를 통해 2년 연속 K리그 클래식 우승에 도전한다.
전북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5라운드까지 승점 69를 획득했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2)보다 7점 차이로 앞서 있다.
포항은 남은 세 경기에서 다 이겨도 승점 71에 그친다. 전북은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점 72가 돼 우승을 확정한다.
다만 비기거나 패하면 포항은 물론 3위 수원 삼성(승점 61)의 결과까지 따져봐야 한다. 전북이 비기면 승점 70이 된다. 포항과 수원이 이번 주말 경기에서 모두 패해야 우승을 확정짓는다. 만약 한 팀이라도 이긴다면 우승 확정은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포항은 8일 성남FC와, 수원은 7일 FC서울과 승부를 펼친다. 전북이 제주에 지고도 우승을 확정하려면 포항이 패하고 수원은 비기거나 져야 한다. 전북으로서는 제주를 꺾고 우승을 확정 짓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전북-제주 경기가 8일 오후 2시, 포항-성남전은 오후 4시에 시작한다. 전북이 제주를 꺾지 못하면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 포항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만 한다. 우연이지만 전북은 지난 시즌에도 날짜까지 똑같은 11월 8일 제주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해 K리그 우승을 확정한 바 있다.
전북은 2009년, 2011년, 2014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우승한다면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리그를 제패한 성남 일화(현 성남FC) 이후 12년 만에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구단이 된다.
전북은 이번 시즌 제주와 3번 대결을 펼쳐 2승1패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달 4일 제주 원정에서는 2-3으로 패했다. 최근 세 경기에서의 전적은 2패 1무다.
현재 포항, 수원과의 승점 차이와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전북의 우승 가능성은 대단히 크다. 문제는 시기일 뿐이다. 다만 8일 제주 원정에서 우승을 확정짓지 못할 경우 A매치 일정 등으로 다음 경기는 21일로 미뤄진다. 전북으로서는 이번 경기에서 우승을 마무리 짓고 싶은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