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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이젠 휘발유 차량까지 문제…온실가스 주범 CO2 조작

폭스바겐 이젠 휘발유 차량까지 문제…온실가스 주범 CO2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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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이 휘발유 차량으로까지 번지게 됐다. 게다가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조작했다는 의혹이라 더욱 문제다. 이전까지는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조작에 한정됐다.

CNN머니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의 폭스바겐 본사는 3일(현지시간) "약 80만대 차량의 CO2 배출가스가 실제보다 훨씬 적은 수치로 차량에 표시됐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2009~2014년형 디젤차량 일부에 배출가스 조작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것으로 드러나고 미국을 포함한 각국 규제당국의 조사가 확대되자 휘발유 차량에 대해서도 자체 조사에 들어간 바 있다. 그 결과를 이번에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CO2 배출가스와 관련된 대상 차량은 폭스바겐, 스코다, 아우디, 시트 차량의 1400cc, 1600cc, 2000cc 엔진으로 디젤차량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최소한 하나의 휘발유 엔진(차량)"도 관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에 휘발유 차량이 언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조사가 본격화될 경우 휘발유 차량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CO2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됐기 때문이다.

20여 년 전 유럽 국가들이 디젤차량 붐을 조성한 것은 온실가스의 주범인 CO2를 감축하기 위해서였다. 디젤차량이 CO2 배출 문제에서 휘발유 차량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디젤차량의 NOx 배출 문제에 소홀했던 이유였다. 디젤차량 규제에 있어 유럽보다 엄격한 미국에서도 문제 삼은 것은 NOx 였다. NOx 는 온실가스와도 관련돼 있지만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으로 더 주목받고 있다. 산업계의 핫이슈인 온실가스 문제에 있어 CO2의 파괴력에 비할 수는 없다.

이처럼 민감한 CO2 문제를 폭스바겐이 먼저 고백하고 나서자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폭스바겐의 2000cc 디젤차량 뿐만 아니라 아우디와 포르쉐 등 고급차량을 포함한 3000cc 디젤차량 역시 NOx 배출량 조작 프로그램을 장착하고 있다고 폭스바겐에 통보한 바 있다. 폭스바겐 스스로 '엎친 데 덮친' 상황을 자초한 셈이다.

일단 폭스바겐은 한꺼번에 모든 문제를 털고 가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초기부터 이번 상황을 무자비하고 완벽하게 마무리짓겠다고 다짐했다. 고통스런 과정이지만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결함 차량의 CO2 배출가스 규모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규제당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폭스바겐은 CO2 문제로 자신들이 안아야할 고통과 관련해 "새로운 결함 발견으로 회사가 입게 될 경제적 위험이 대략 20억 유로(약 2조49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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