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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패러독스…배출가스 파문 떠들썩, 소비자 '폭탄 세일 좋아요'

미국 폭스바겐의 홈페이지 사진=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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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폭스바겐이 환경보호청(EPA)를 속였으니 소비자들이 즉시 벌을 내리는 세상. 그런데 이 세상은 그런 세상이 아니다."

폭스바겐의 10월 미국 내 판매량이 공개되자 3일(현지시간) 유력한 경제전문매체인 '더 버지'에 올라온 글이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파문에 비해 판매량 감소가 신통치 않다는 비판이다.

미국의 자동차정보제공 업체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10월 한달 미국에서 3만300여 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0.24%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전체 자동차 판매 증가에 비해서는 초라했다. 전체 판매는 18만2000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했다. 저유가가 계속된 결과다.

이를 두고 대부분 폭스바겐만이 판매가 정체됐다며 신뢰 추락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BMW와 미니는 지난해 보다 6.6% 감소했다. 이들과 비교했을 때 폭스바겐은 오히려 선전한 셈이다.

'더 버지'는 "전세계의 정부와 로펌회사들이 폭스바겐의 돼지저금통을 흔들어 댔지만 소비자들이 별로 흔들리지 않는게 당혹스럽다"며 "소비자들이 뉴스를 보나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아마 많은 소비자들은 폭스바겐이 EPA에 거짓말한 것을 개의치 않는 것 같다"며 "새차를 5000 달러 싸게 살 수 있는데 그냥 지나칠 수 있겠냐"고 했다. EPA가 어찌됐든 소비자에게는 눈앞의 이익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더 버지'는 온 세상이 연료 절약을 떠들어대도 연료 가격이 떨어지니 디젤차량 판매가 급증하는 것과 같은 논리라고 했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스캔들로 타격을 받자 '폭탄 세일'에 나섰다. 이로 인해 '나쁜 행위은 처벌하고, 좋은 행위는 보상한다'는 미국사회의 원칙이 제대로 먹히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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