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해외소비 3년 연속 세계 1위…귀국해서도 해외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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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올해 해외로 나간 유커(중국 관광객) 수와 해외소비가 3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연합뉴스가 중국 경제참고보를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억900만 명의 유커들이 해외로 나가 1648억달러(187조원)를 지출했고 올해는 1억2000만 명이 해외로 나가 1940억달러의 해외소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커는 지난 10월초 국경절 연휴기간 40만명이 일본을 방문, 싹쓸이 쇼핑으로 명성을 떨쳤다. 국경절 연휴기간 일본에 떨군 돈이 53억 위안으로 추정된다. 이전에는 고급 명품을 주로 사들였지만 최근 수년간은 마스크팩, 치약 등 일용품도 싹쓸이 쇼핑 대상이다. 도쿄의 한 면세점에서는 물건을 갖다놓기가 무섭게 동이나는 바람에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기도 했다.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는 식칼, 주방용 뒤집개, 세제, 냅킨, 어린이 장난감 등이 유커의 집중적인 구애를 받았다.
유커들은 귀국해서도 연락처를 받은 가이드를 통해, 혹은 해외로 나가는 친구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거나 또는 인터넷을 통해 해외직구 혹은 해외구매대행 업체를 이용하면서 장기 해외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최근 해외대리구매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해외대리구매 수수료는 상품가격의 10% 정도지만 수수료를 지불하더라도 중국 내 가격의 70~80%에 불과하다.
중국내 가격이 높은 것은 관세와 수입업체의 과도한 이윤추구 때문이다. 시계, 트렁크, 의료, 술, 전자제품 등 5가지 제품의 20개 브랜드 가격을 비교한 결과 중국 내 가격이 홍콩에 비해 45%, 미국에 비해 51%, 프랑스에 비해 72% 높게 나타났다. 상하이의 한 화장품가게가 1500위안에 팔고 있는 크림 제품의 세관 신고가격은 7위안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