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성을 중시하는 예비 신혼 부부들이 늘어나면서 혼수가구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신혼생활 이후 임신, 출산, 육아 등 변화하는 생활 패턴에 따라 가구를 매번 구입하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바뀌는 공간에 맞게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가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
8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자녀계획이 있거나 전세난에 이사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부들을 공략하기 위해 조합과 분리, 재구성이 가능한 트랜스포머형 가구의 출시가 늘고 있다.
일대일 맞춤형 전문 이탈리아 침대 브랜드 팔로모는 매트리스 두 개를 붙일 수 있는 '베네치아' 프레임을 선보이고 있다. 사방에서 매트리스를 고정시켜주는 구조로 매트리스 사이가 벌어지지 않아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신혼 때는 퀸 사이즈 침대로 사용하다가 자녀가 태어나면 매트리스를 하나 더 붙여 온 가족이 함께 생활할 수 있다.
베네치아 프레임은 높이가 낮고 모서리 부분이 뾰족하지 않아 아이들이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이 뛰어다니다가 침대에 부딪히는 경우를 대비해 프레임에 고밀도 폼소재를 사용해 쿠션감을 더했다. 특수코팅된 인조합성가죽은 스크레치에 강해 아이들의 호기심으로 인한 제품의 손상과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붙였던 침대를 다시 분리할 수 있기 때문에 자녀가 성장했을 경우에는 두 개의 침대로 사용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는 모듈형 드레스룸인 '리바트 나무플러스'를 선보이고 있다. 하나의 측판으로 연결된 드레스룸과 달리 모든 모듈이 별도의 단독 제품으로 구성돼 분리와 조립이 쉽다. 수납 물품을 고려해 필요한 모듈만 구매할 수 있어 맞춤형 드레스룸을 완성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신혼 때는 부부를 위한 드레스룸으로 사용하다가 자녀 출산 후에는 제품을 분리해 아이방 수납장으로 바꿀 수 있다. 또 이사 후에도 새로운 공간에 맞춰 모듈을 재배열할 수 있다.
에몬스의 '리베로 소파'는 다양한 공간 연출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한 소파에 스툴형 구성과 좌우 가변형 카우치 구성을 접목해 이사로 집안 구조가 바뀌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