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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홍대거리 넥타이, 하이힐 부대가 몰리는 까닭은

회식을 위한 메뉴를 갖춘 삼거리 푸줏간은 향수를 자극하는 인테리어로 3040들 사이에 인기다.



액션그릴은 간단한 회의와 함께 캠핑컨셉트를 적용해 색다른 회식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넥타이를 맨 40대 부장, 하이힐을 신은 30대 후반 골드미스 차장의 회식장소로 홍대가 급부상했다. 홍대상권이 대표적인 대학생들의 거리로 자리매김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KT&G의 상상마당 앞 도로를 기점으로 상수역 방향은 유흥가는 대부분 3040이 점령한 지 오래다. 3040의 홍대 유입 증가는 색다른 회식문화를 원하는 이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외식업체가 늘었기 때문이다.

2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합리적이고 가치 있는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가격대비 성능(가성비)이 높은 메뉴를 선호하는 직장인 회식문화가 확산 추세다. 홍대상권은 그동안 대학생을 겨냥해왔던 상권의 특성상 가격경쟁력이 높은 메뉴를 앞세운 외식업체가 많았다. 가격면에서는 회식장소로 최적의 장소였던 셈. 3040의 유입이 늘자 대학생보다 씀씀이(?)가 큰 직장인들을 겨냥한 서비스 도입도 늘고 있다.

◆복고인테리어로 향수 자극하는 '삼거리 푸줏간'

직장인 회식 장소 중 가장 호응이 높은 단골 메뉴는 고기이다. 최근 한 보험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고의 회식메뉴로 삼겹살이 65%를 차지할 정도다.

홍대에 즐비한 돼지고기 전문점 중에서도 복고 인테리어로 다양한 연령층의 직장인들 마음을 사로잡은 프리미엄 돼지고기 전문점 '삼거리 푸줏간'은 단연 최고의 회식장소로 꼽히고 있다. 단순히 '먹는 곳'이 아니라 '경험하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다양한 연령층이 섞여있는 직장인 부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거리 푸줏간은 입구 쪽에 돼지고기 숙성실인 쇼케이스를 마련해 푸줏간에서 판매하는 돈육들과 정육점을 상징하는 소품을 전시해 안전한 먹거리임을 강조한다.

회식의 주메뉴인 돼지고기도 전문 셰프를 영입해 일반 구이전문점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삼겹살, 목살, 항정살로 구성된 '푸줏간 한판' 메뉴를 선보인 것도 아이디어다.

◆프랑스요리를 착한 가격에 즐기는 펍 '요정'

폭음하는 회식 중심에서 즐기는 회식으로 변모하는 트렌드에 따라 주목받는 곳도 있다. 셰프 열풍에 따른 특별한 요리를 선보이는 프렌치 레스토랑 '요정'은 세계적인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의 셰프 5인이 직접 요리한 메뉴를 선보여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연남동에 위치한 요정은 부드러운 프랑스식 통닭과 겨자 비네그레뜨 샐러드가 곁들여진 프랑스식 치킨, 살아있는 달팽이를 허브버터로 구워 소스에 버무린 새콤달콤한 달팽이 냉파스타, 담백한 닭고기를 레드와인에 조린 프랑스식 전통 가정식 메뉴 빠리 찜 등을 선보이고 있다.

◆회의도 하고 캠핑도 하는 '액션그릴'

캠핑의 인기에 발맞춘 회식장소도 있다. 마당이 있는 이층집을 개조해 만든 액션그릴은 20명 남짓이 모여 회식하기 적합한 공간이다. 캠핑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장작, 매장 곳곳에 있는 돌담길, 편안한 간이 의자 등을 비치해 캠핑을 온 듯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특히, 회식 전 간단한 PT가 필요한 모임을 위해, 스크린을 설치해 회의와 회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홍대가 대학생을 위한 상권에서 회식장소로 부상하면서 대형룸을 비치하는 식당이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직장인들을 위한 메뉴와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매장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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