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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올해 은행들의 3·4분기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3·4분기 중 영업실적' 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올해 7~9월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총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라 예대마진이 줄면서 순이자마진(NIM)이 역대 최저 수준인 1.56%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이자마진(1.81%)보다 0.25%p 감소한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줄어드는 등 비이자부문 이익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3·4분기 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당기순이익 비중/총 자산)은 0.27%로 작년 같은 기간(0.36%)보다 0.09%p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자기자본으로 낸 이익)도 3.49%를 기록해 전년 동기(4.65%) 대비 1.15%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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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월 중 ROA(0.37%)와 ROE(4.73%)는 지난해(각각 0.31%, 4.05%)보다 개선됐으나, 최근 10년 평균(각각 0.60%, 8.04%)에는 크게 못 미쳤다.
올해 3·4분기 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9000억원)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은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000억원)과 비교해 3000억원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1조9000억원으로, 동부제철·모뉴엘 등 기업 부실 사태가 대거 발생했던 작년 3분기(2조5000억원)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환율 상승 등으로 외환·파생관련이익이 감소했고 유가증권 관련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며 "대손비용 감소는 지난해와 비교해 대기업의 신규부실 발생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